내 첫경험은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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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커]

중학교 때 쯤 일이다.

한참 사춘기와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 야한 동영상을 본 적이 없는 나는 집에 영화 거짓말CD가 있다는 것을 알고 그 야하다는 CD를 찾기 위해 방과 후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부모님의 옷장을 뒤지기 시작했다. 중요한 걸 옷장에 넣어 보관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한참을 뒤적이는데 CD는 없고 웬 테이프 한 개를 발견했다. 제목이 없는 테이프라 그랬는지 엄청난 궁금증을 느꼈고 당장 확인을 했다.

아주 아름다운 백인 여성이 12센치는 족히 되어 보이는 하이힐을 신고 헐벗은 몸으로 나왔다(오래된 기억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벗지 않았다면 메이드 복장이다). 벗은 백인 여성은 가슴과 팬티라인만 뽀얀 하얀색을 띄고 있었다. 같은 여자였으니 벗은 몸은 그리 신기하진 않았지만, 태닝한 그 부분이 어찌나 야하고 섹시하던지.. 같은 여자가 봐도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때 당시엔 그게 태닝인지도 몰랐기 때문에 더 그러했으리라.. 

곧 삼각팬티 한 장만 입은 남자가 나왔고, 관계가 시작되었다. 

그게 내 생애 첫 포르노였다. 

그 후로 포르노를 주기적으로 몰래 몰래 보기 시작했다. 볼 때마다 아래가 어찌나 간지럽고 움찔하던지.. 왜 그런 느낌이 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내 나름대로의 표현을 하자면 간질간질한 것이 자꾸 오줌구멍이 숨을 쉬려고 하는 것 같고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었다. 여자의 몸속에 남자의 물건이 들어가는 것을 보며 마냥 설레고 신기해 하며 젖어 들었다. 왜 그렇게 소변보는 고추를 빨아먹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지만 성기를 빠는 것 자체가 나에겐 신선함과 동시에 충격 그 자체였다. 

그렇게 본 지 한달 쯤 되었을까. 

우리집은 그 당시 연립주택이었고 세면대가 따로 없어 수도꼭지를 틀어 대야에 물을 받아 씻는 그런 구조였다. 수도꼭지에는 고무 호스가 달려있었는데, 무엇에 홀린 듯 나는 그 주황색 울퉁불퉁한 호스를 꼭지에서 뽑아내고 쪼그려 앉아 내 성기를 손으로 만지며 구멍을 찾기 시작했다.

“아! 여기구나!” 
손으로 만졌을 때 살짝 구멍이겠구나 싶은 움푹한 곳을 찾았다. 

그리곤 더듬거리며 구멍에 고무호스를 넣었다. “아~ ”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고무호스는 쏙 하고 구멍으로 들어갔고 살짝 겁이 난 나는 깊게 넣지는 못했지만 포르노에서 본 것과 같이 고무호스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것이 호기심에 시작한 내 첫 자위가 되었다.

내 손에 의해 움직이곤 있지만 울퉁불퉁한 감촉이 내 질을 자극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는지 뒤 늦게 호스가 깊게 들어간 것을 보고 빼내었다. 빼는 그 느낌마저 얼마나 움찔한지!!! 

그런데 이럴수가!!!
가 묻어 있는 게 아닌가?

당황한 나는 손으로 그곳을 만져보았고, 손에 피가 묻어 나왔다. 월경을 이미 초등학교5학년 때 경험했기에, 생리가 시작되었나? 또는 내가 고무호스를 가지고 나쁜짓을 했으니.. 라며 두려움과 걱정이 앞섰지만 대수롭지 않게 얼른 고무호스를 물에 헹구고 내 성기도 씻어내었다.

그 이후 공포의 대상이 된 고무호스와는 영영 이별을 했고, 뒤늦게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의 얘기를 통해 그것이 처녀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 난 첫경험을 고무호스와 한 여자가 된 것이었다. 아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성교육 시간에 졸지만 않았어도 처녀막이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고무호스와 첫 관계를 맺진 않았을 텐데..

이후 첫 섹스를 한 남자에게 “난 고무호스로 첫 경험을 해서 처녀막이 없어!”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남자 또한 내가 피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첫 경험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타다가 피가 난 적 있었어!! 그게 처녀막이었나?”라며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로 얼버무리며 첫 섹스를 나누었다. 

물론 첫경험을 자위로 시작한 여성들은 그것이 손가락이 되었든 뭐가 되었겠지만 난 고무호스였다! 그리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이 사실을 단 한번도 말하지 못했다는 사실. 

평생을 내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려고 했던 비밀. 그 비밀을 여러분에게는 공개한다. 고무호스로 처녀 딱지를 뗀 나는 0.1%의 여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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